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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 Doomed Lov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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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My devoted love takes tiny backward steps away.</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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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Term2, 이맥스, 그리고 캡스 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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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Apr 2012 23:18:50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category><![CDATA[맥북 프로]]></category>
		<category><![CDATA[아이맥]]></category>
		<category><![CDATA[이맥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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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맥북과 아이맥에서 사용하는 터미널을 iTerm2로 바꿨다. 처음 맥 OS를 접한 시절 잠시 iTerm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Terminal.app가 작업하는 데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줄곧 그것만을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OS X Lion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는데 (나는 여전히 Snow Leopard 사용중), Terminal.app가 전체화면으로 실행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Snow Leopard에서도 Terminal.app를 전체화면으로 실행하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iTerm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맥북과 아이맥에서 사용하는 터미널을 <a href="http://www.iterm2.com/">iTerm2</a>로 바꿨다. 처음 맥 OS를 접한 시절 잠시 <a href="http://iterm.sourceforge.net/">iTerm</a>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Terminal.app가 작업하는 데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줄곧 그것만을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OS X Lion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는데 (나는 여전히 Snow Leopard 사용중), Terminal.app가 전체화면으로 실행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Snow Leopard에서도 Terminal.app를 전체화면으로 실행하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iTerm의 후속 버전인 iTerm2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전체화면 뿐만 아니라 화면 분할, 검색 기능, 256색 등 다양한 기능이 지원된다. 곧바로 iTerm2를 설치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fullscreen_iterm2.png" rel="prettyPhoto[1934]"><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941" title="fullscreen_iterm2"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fullscreen_iterm2-228x138.png" alt="" width="228" height="138" /></a> <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split_panes.png" rel="prettyPhoto[1934]"><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935" title="split_panes"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split_panes-228x136.png" alt="" width="228" height="136" /></a><br />
<span style="color: #808080;">전체화면! 화면 분할!</span></p>
<p>그리고 이왕 전체화면으로 터미널을 띄워서 작업한다면 이맥스(Emacs)도 터미널 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 href="http://doomed-lover.com/?p=1759">작년 초</a>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 이래로 이맥스는 그야말로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왔다. 지금까지는 그냥 Emacs.app를 띄워서 터미널과 이맥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작업해왔다. 터미널에서 사용하기를 시도해본 적도 있지만, Terminal.app에서 사용가능한 색상의 수가 제한적이라 이맥스 컬러 테마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8211; 그렇다. 나는 실용성뿐만 아니라 겉멋도 중시한다. &#8211; 게다가 Emacs.app에서는 메타(meta) 키를 맥 키보드의 커맨드(command) 키로 적용해놓았는데, 터미널 상에서는 오직 옵션(option) 키를 쓸 수밖에 없었다. 물론, Emacs.app에서도 메타를 옵션 키로 지정해놓을 수 있지만, 그때까지도 나는 컨트롤 키를 새끼 손가락으로, 메타로 지정한 커맨드 키를 엄지 손가락으로 치고 있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Apple_iMac_Keyboard_A1242.jpg" rel="prettyPhoto[1934]"><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936" title="Apple_iMac_Keyboard_A1242"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Apple_iMac_Keyboard_A1242-400x181.jpg" alt="" width="400" height="181" /></a></p>
<p>그런데, 위 사진에서 만약 컨트롤 키를 새끼 손가락으로, 옵션 키를 엄지 손가락으로 친다고 상상해 보라.</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bangbup.jpg" rel="prettyPhoto[1934]"><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937" title="bangbup"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bangbup.jpg" alt="" width="396" height="460" /></a><br />
<span style="color: #808080;">그야말로 왼쪽 손이 오그라든다!</span></p>
<p>iTerm2에서는 약간의 트릭으로 커맨드 키를 메타 키로써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나와 같은 요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p>
<ul>
<li><a href="http://code.google.com/p/iterm2/issues/detail?id=31">iterm2 &#8211; Cmd as a meta key</a></li>
</ul>
<p>위 웹페이지에서 힌트를 얻어 몇 가지 특수 키들을 스왑하고, 단축키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맥 OS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단축키들과의 충돌을 완전히 피해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봉착하는 문제는 복사, 붙여넣기의 Cmd-c, Cmd-v. 결국 옵션 키를 쓰거나 지금까지처럼 Emacs.app를 따로 띄워서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에는 터미널의 전체화면 사용의 장점을 다소 잃어버리게 된다.</p>
<p>고민하던 중, 한 지인이 캡스 락(caps lock) 키와 컨트롤 키를 바꿔서 사용하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내가 처음 이맥스를 사용해보겠다고 <a href="http://doomed-lover.com/?p=1070">글</a>을 썼을 때도 어떤 분이 캡스 락 키를 <a href="http://doomed-lover.com/?p=1070#comment-96">언급</a>했다. 사실, 일부 사용자들, 특히 이맥스나 vi 사용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캡스 락 키를 컨트롤 키로써 사용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맥 OS에서는 시스템 설정에서 간단히 바꿀 수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그것이 훨씬 타이핑하기 편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틈에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해볼까?</p>
<p>첫날의 시도는 그럭저럭 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제는 캡스 락 키가 컨트롤 키다 라고 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넣어두고서 타이핑을 했다. 하지만 타이핑의 속도가 현저하게 줄었다. 무의식적으로 원래의 컨트롤 키에 손이 가려다가 매번 멈추기 일쑤였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탭(tab) 키와 쉬프트(shift) 키를 캡스 락 키로 오인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의식을 하고 있기만 하면 큰 실수는 없었다.</p>
<p>둘째날, 나는 절망했다. 역시나 지난 1년간 컨트롤 키를 사용해온 역사는 무시할 수 없었다. 극복하기 위해서 의식을 캡스 락 키에 둘 때마다 &#8216;왜 내가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할까?&#8217; 라는 자괴감까지 들었다. 실수가 반복될 때마다 한숨을 쉬었다. 나도 나이를 먹어서 손가락이 굳어버린 것일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하루만 더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p>
<p>셋째날, 나는 iTerm2에서 커맨드 키를 메타로 쓸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면 다시 원래의 컨트롤 키를 쓸 수 있다. 그러나 커맨드 키와 연결된 단축키들을 완전히 우회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다시 캡스 락 키에 도전했다. 그날 밤, 잠들기 전 잠시 컨트롤 키를 원래대로 돌려놓고, Emacs.app에서 커맨드 키를 메타로 두고 (즉, 지난 1년 간 써온 설정으로 돌려놓고) 타이핑을 해봤다. 형언하기 어려운 안정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em>그래. 다시 돌아가자. 그냥 iTerm2와 Emacs.app를 띄워두고 둘 사이를 왔다갔다 해도 괜찮다. 내일부터는 <strong>망할 캡스 락</strong>을 다시 잊어먹어도 좋다.</em></p>
<p>다음 날, 잠들기 전의 그 맹세를 잠시 잊고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는 키보드 설정에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캡스 락 키에 새끼 손가락, 때때로 약지 손가락이 가는 것을 깨달았다. 새로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한 것이다. 사람들이 주장하던 것처럼 이 설정에서 손가락이 훨씬 편안하다는 것은 못 느꼈지만, 결국 적응의 문제였다. 이제는 따로 Emacs.app를 띄우지 않고 iTerm2를 전체화면으로 켜두고 작업을 할 수 있다.</p>
<p>다만, 타인의 컴퓨터에서 작업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생각도 든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캡스 락 키를 쉬프트 키 위에, 컨트롤 키를 쉬프트 키 아래에 놓고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내가 작업할 때마다 설정을 바꾸고 그것이 끝나면 원래의 설정으로 돌리든지, 그 사람에게 캡스 락 키와 컨트롤 키를 바꾸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해야만 할 것이다. 이미 설정을 바꾼 사람들이 왜 그토록 강렬하게 주장하고 있는 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its-cover.jpg" rel="prettyPhoto[1934]"><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938" title="its-cover"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4/its-cover-400x517.jpg" alt="" width="400" height="517" /></a><br />
<span style="color: #808080;">&#8230;그리고 나는 괴물이 된다&#8230;</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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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블로그 서비스 종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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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1 Mar 2012 19:21:21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블로그-Weblog-ブロ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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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올블로그 서비스 종료 소식을 최근 들었다. 정확히는 위드블로그 서비스와 통합한다는데, 찾아보니 상품 판매자와 블로그 리뷰어를 연결해 주는 블로그 마케팅 서비스였다. 원래의 올블로그와는 성질이 다른 것이니 통합이라기보다 역시나 종료라는 말이 더 어울려 보인다. 적어도 2000년대 중반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특히 당시 유행하던 태터툴즈나 여타 독립형 블로그를 운영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올블로그라는 이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올블로그 서비스 종료 <a href="http://blogcocktail.com/archives/1994">소식</a>을 최근 들었다. 정확히는 <a href="http://withblog.net/">위드블로그</a> 서비스와 통합한다는데, 찾아보니 상품 판매자와 블로그 리뷰어를 연결해 주는 블로그 마케팅 서비스였다. 원래의 올블로그와는 성질이 다른 것이니 통합이라기보다 역시나 종료라는 말이 더 어울려 보인다.</p>
<p>적어도 2000년대 중반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특히 당시 유행하던 태터툴즈나 여타 독립형 블로그를 운영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올블로그라는 이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지인들에게만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글을 노출하기 위해 당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은 블로고스피어 (요즘은 메타 블로그라는 말이 더 퍼져있는 듯하다.) 에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하는 것이었다. <a href="http://www.blogkorea.net/">블로그코리아</a>라는 곳도 있었지만, 역시 가장 인기있던 곳은 올블로그였다.<sup><a href="http://doomed-lover.com/?p=1927#footnote_0_1927" id="identifier_0_1927" class="footnote-link footnote-identifier-link" title="방금 검색해보니 태터툴즈/텍스트큐브 사용자의 안식처(?) 이올린도 2010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1</a></su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3/allblog_banner002.gif" rel="prettyPhoto[1927]"><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928" title="allblog_banner002"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3/allblog_banner002.gif" alt="" width="170" height="60" /></a><br />
<span style="color: #808080;">저 빨간 머리를 기억하는가? (이제 보니 <a href="http://www.freebsd.org/">FreeBSD</a> 로고와 상당히 비슷하다.)</span></p>
<p>나도 이 블로그를 시작하던 초창기부터 올블로그에 등록을 하고 꽤 오랫동안 올블로그 배너를 달고 있었고, 글을 새로 쓰고 나면 곧바로 올블로그에 가서 그 글이 잘 수집되었나 확인하곤 했다. 그리고, 중간에 도메인을 바꾸거나 RSS 주소가 바뀌었을 때 가장 먼저 수정 사항을 적용한 곳도 올블로그였다. 하지만 이제 구글 등의 검색 엔진에도 그럭저럭 노출이 잘 되는 상황에서 굳이 신경을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다. 예전처럼 올블로그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블로그들을 읽고 북마크해두기보다 이제는 관심사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관련 블로그도 잘 눈에 띄고, 그때마다 RSS 리더에 등록해 두면 충분하다. 내 글들을 노출시키고, 타인의 글을 수집하는 데에 올블로그가 중간 매개자가 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추천숫자가 글을 쓰는 데에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면 말이다.</p>
<p>한편으로, 올블로그의 서비스 종료가 블로그의 몰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래 전부터 블로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그 대부분이 한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유령이 되어버린다는 말이 있어왔다.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에는 분명히 끊임없이 블로그를 통해 글이 쏟아져 나왔고, 양질의 블로그가 많이 있었다. 단순히 내 RSS 리더에 등록되어 있는 블로그들을 보아도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었고, 적어도 며칠에 한번은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글들이 트위터 업데이트로 채워지거나 아예 잠정적으로 글쓰기를 중단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주위 사람들도 블로그를 읽기보다 페이스북에 훨씬 많은 시간을 쓰기 시작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모두 폭파시킨 내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이 보일 정도이다.</p>
<p>그렇다고 블로그가 당장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블로그를 압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글을 쓰고 사람들이 그 글을 보아주기를 원하는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연코 블로그가 아직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빈도가 확 줄었긴 해도 여전히 나는 블로그를 버릴 수가 없다.</p>
<ol class="footnotes"><li id="footnote_0_1927" class="footnote">방금 검색해보니 태터툴즈/텍스트큐브 사용자의 안식처(?) <a href="http://ko.wikipedia.org/wiki/이올린">이올린</a>도 2010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li></ol>]]></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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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워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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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7 Jan 2012 22:46:54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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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5/27(金) 20:24:06.58 ID:4wK2yt+B0 シャワー浴びようと思ってお湯を出したら、 お湯のあまりのあったかさに感極まって 「俺に優しくしてくれるのはお前だけだよぉお…っ」 とか言いながらシャワーヘッド抱きしめて風呂場で号泣したとき 샤워를 하려고 따뜻한 물을 틀자, 물이 너무도 따뜻한 것에 감격해서 &#8220;나한테 상냥하게 대해주는 건 너뿐이야&#8230; 으흑&#8221; 라며 샤워기를 안고 욕실에서 엉엉 울었을 때. &#8230;&#8217;역시 지쳤구나&#8217; 라는 생각이 들 때 (「さすがに疲れてるな」って思ったとき) 며칠 전 샤워기의 호스가 터졌다. 그전부터 물이 조금씩 새어나오던 터라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의외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dl>
<dt>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5/27(金) 20:24:06.58 ID:4wK2yt+B0</dt>
<dd>シャワー浴びようと思ってお湯を出したら、<br />
お湯のあまりのあったかさに感極まって<br />
「俺に優しくしてくれるのはお前だけだよぉお…っ」<br />
とか言いながらシャワーヘッド抱きしめて風呂場で号泣したとき</dd>
<dd>샤워를 하려고 따뜻한 물을 틀자,<br />
물이 너무도 따뜻한 것에 감격해서<br />
&#8220;나한테 상냥하게 대해주는 건 너뿐이야&#8230; 으흑&#8221;<br />
라며 샤워기를 안고 욕실에서 엉엉 울었을 때.</dd>
</d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right;">&#8230;&#8217;역시 지쳤구나&#8217; 라는 생각이 들 때 (「さすがに疲れてるな」って思ったとき)</p>
<p>며칠 전 샤워기의 호스가 터졌다. 그전부터 물이 조금씩 새어나오던 터라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의외로 큰 문제없이 쓸만해서 잊고 살아왔는데 결국 새해 첫 주에 터지고 말았다. 아침에 한참 머리를 감던 중에 터져버렸지만 어떻게 수습하고 나와서 허겁지겁 기숙사 관리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수리는 다음 날이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서야 약간은 안심을 했다. 10년 넘게 매일 아침이면 샤워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아침에 못하면 자기 전에라도 샤워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해왔다. 특히 추운 겨울날이나 더운 여름날에는 퇴근 후 일단 샤워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샤워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샤워기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언제나 나와 함께 해준 몇 안되는 존재이다.</p>
<p>다행히 다음 날 점심 전에 샤워기 호스가 교체됐고, 무사히 다시 샤워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이전에는 호스의 시작 부분이 터졌는데, 이번에는 끝 부분이 터졌다.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교체된 호스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밖에 할 수 없었다. (갑자기 수압이 엄청나게 강해졌거나, 물에 부식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데 오늘은 토요일. 기숙사 관리인은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다. 다시 수리를 요청하려면 월요일이 되어야 하고, 아무리 빨라도 화요일에야 고쳐질 것이다. 일요일은 넘어가더라도 새해 근무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한 주의 시작을 샤워도 못 하고 지내야 한다. 남자니까 좀 지저분해도 큰 문제는 없다지만, 이건 청결보다도 <strong>정신적인 문제</strong>다. 위에 번역한 글 정도는 아니지만, 샤워는 평온한 삶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나가자 나는 곧바로 지갑을 주머니에 넣고 스패너와 샤워 호스를 사기 위해 전철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마트로 향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으니 반드시 오늘 사야한다. 생각보다 비싼 샤워호스를 손에 들고서야 다시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교체는 간단했지만 호스 시작 부분의 너트를 푸는 방향을 잘못 알아서 약간 고생했다. 흔히 그런 것처럼 시계 반대 방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풀어졌다. 기존 샤워기의 너트를 반쯤 부숴버리고 나서야 제대로 된 방향을 깨달았다. 샤워호스를 무사히 교체한 후 &#8216;이제 다시 샤워를 할 수 있다&#8217;는 생각이 든 후 곧바로 자신의 끈질긴 집착에 놀랐다. </p>
<p>어쨌든 오늘도 이 추운 겨울날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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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 고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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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Jan 2012 01:25:19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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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만 하루 동안 금주 상태다. 새해 다짐으로 흔히 꼽는다는 금주를 나도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라 지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한 주말 동안 냉장고 안의 모든 술을 다 비워버리고, 새해의 실질적인 첫날부터 장보러 나가기는 귀찮았던 탓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말로 술을 하루라도 잊고 지내보자는 생각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어차피 낮술을 즐긴 일은 거의 없으니 낮 동안에는 상관없었는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만 하루 동안 금주 상태다. 새해 다짐으로 흔히 꼽는다는 금주를 나도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라 지난 연말과 새해를 맞이한 주말 동안 냉장고 안의 모든 술을 다 비워버리고, 새해의 실질적인 첫날부터 장보러 나가기는 귀찮았던 탓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말로 술을 하루라도 잊고 지내보자는 생각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어차피 낮술을 즐긴 일은 거의 없으니 낮 동안에는 상관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나니 역시나 술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게다가 저녁으로 먹은 것이 크림 소스의 파스타인 탓에 입안이 텁텁해서 그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지만 결국 콜라로 타협하기로 했다. <a href="http://doomed-lover.com/?p=1847">2011년 정리</a> 글에서 &#8216;&#8230;아직은 약간의 의지만 있다면 금새 끊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기도 하다&#8217; 고 말했는데, 그 자신감을 증명하려면 좀더 정신력을 연마해야 할 듯하다. 대학생 시절에는 잠시 콜라 중독, 대학원 초년생 시절에 또 잠시 커피 중독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벗어났는 지 기억이 애매하다.</p>
<p><a href="http://media.daum.net/view.html?newsid=20100923150405330">기왕 이렇게 된거</a> 내일도 금주해보자.</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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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2년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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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Jan 2012 01:02:10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category><![CDATA[음악-Music-音楽]]></category>
		<category><![CDATA[2012년]]></category>
		<category><![CDATA[ZARD]]></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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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은 이미 2012년 새해가 시작된 아침 시각이겠지만, 이곳에서는 방금 전 2012년이 시작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아직 1시간도 다 지나가지 않았다. Q. 2012년 1월 1일 0시 정각,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A. 자판기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담배를 피우면서 먼 시가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한 후 시계를 보니 2011년이 5분만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한국은 이미 2012년 새해가 시작된 아침 시각이겠지만, 이곳에서는 방금 전 2012년이 시작되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아직 1시간도 다 지나가지 않았다.</p>
<p><span style="margin-left: 30px;">Q. 2012년 1월 1일 0시 정각,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span><br />
<span style="margin-left: 30px;">A. 자판기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담배를 피우면서 먼 시가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span></p>
<p>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한 후 시계를 보니 2011년이 5분만에 남지 않았다. 축배라도 들까 생각하다가 일단 식후땡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바깥으로 나가서 55센트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담배를 물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이 시작됐고, 멀리 시가지 중심에서 쏘아올린 불꽃이 보였다. 상당히 거리가 있는 탓에 불꽃이 작게 보였지만, 그 정도로 충분히 만족했다.</p>
<p>싸늘한 곳에서 오래 서 있을 수도 없어서 방으로 돌아오는 중 뜬금없이 머리 속에 <a href="http://wezard.net/">ZARD</a>의 노래들이 메들리가 되어 울려퍼졌다. 축배는 잠시 뒤로 하고 아이튠즈를 켜려다가 유튜브에 접속해서 키워드로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를 넣어보았다. 그리고, 첫 페이지에서 가장 눈길이 간 영상을 골라서 감상했다.</p>
<ul>
<li><a href="http://youtu.be/5xx8w7EpCqA">ZARD坂井泉水さん名曲の秘密・詩の世界</a> (ZARD 사카이 이즈미 명곡의 비밀, 시의 세계)</li>
</ul>
<p>상당히 오랫 동안 ZARD의 음악을 잊고 살아왔다. 2007년 5월 그녀가 <a href="http://doomed-lover.com/?p=101">사망</a>한 때를 마지막으로 거의 듣지를 않았던 것 같다. 지금 그녀의 노래들을 듣고 있으니 대학 시절 그 노래들에 푹 빠져있던 시절이 떠올랐다. 언젠가 이야기한 것처럼 일본어 공부의 기초를 마치고 심화해서 배워나가던 시절 같이 수강하던 사람으로부터 전해 듣고서 (그때 일본어 선생도 ZARD를 좋아했던 것 같다. 절대 라이브무대를 가지지 않던 그녀가 처음 <a href="http://www.amazon.co.jp/ZARD-Cruising-Live-CD-Rom-Video/dp/B00004S2P7">선상 라이브</a>를 가진 다음 해였다.) 처음 듣게 된 이후로 거의 모든 노래들의 가사를 일부러 외우고 다녔다. 큰 추억거리도 없는 대학 시절이지만, 그녀의 노래들은 바로 그 시절과 맞닿아 있다.</p>
<blockquote><p><strong>すりきれる程　聴いたアルバムが<br />
あの頃たった一人の友達だった<br />
出逢いと別離を繰り返し<br />
人は大人になる</strong><br />
닳아떨어질 정도로 들었던 앨범이<br />
그 시절 단 하나의 친구였다.<br />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서<br />
사람은 어른이 된다<br />
&#8230;<br />
<strong>Just believe in love<br />
形のない愛に理由もなく　泣きたくなるけれど</strong><br />
형태도 없는 사랑에 이유도 없이 울고 싶어지지만<br />
&#8230;<br />
<strong>微笑みも忘れたくなるこの都会で<br />
つまずくことさえも　明日への希望へと変えてゆこう</strong><br />
미소마저 잊고싶어지는 이 도회지에서<br />
좌절마저도 내일에의 희망으로 바꿔나가자</p></blockquote>
<p style="text-align: right;">14th SINGLE「<a href="http://youtu.be/vfXfbKwQkzE">Just believe in love</a>」 中</p>
<p>2012년이 막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 해가 뜨지도 않은 캄캄한 밤이니 이렇게 추억에 잠겨도 괜찮겠지. 그리고 한잠 자고 일어나면 진짜 첫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지금은 그저</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1/2012_Poster.jpg" rel="prettyPhoto[1867]"><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870" title="2012_Poster"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2/01/2012_Poster.jpg" alt="" width="300" height="446" /></a></p>
<p>이런 일이 없기만을 빌자. &#8220;<a href="http://emptydream.tistory.com/2922">10억 유로</a>!&#8221;를 외치며 세상을 끝내고 싶지는 않다.</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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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1년 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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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9 Dec 2011 20:39:00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category><![CDATA[2011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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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제는 정말로 한 해를 정리해야할 시간이다. 비록 올 한 해에는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지만 이것마저 어영부영 넘어갈 수는 없다. 문득, 매년 써왔던 예전의 한 해 정리글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12월 30일 (2006년) 2007년 정리 &#8211; 게임 2008년 정리 – 블로그 2009년 정리 2010년 정리 2009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20대의 마지막 한 해였고, 대학원 졸업년을 앞두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이제는 정말로 한 해를 정리해야할 시간이다. 비록 올 한 해에는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지만 이것마저 어영부영 넘어갈 수는 없다. 문득, 매년 써왔던 예전의 한 해 정리글들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p>
<ul>
<li><a href="http://doomed-lover.com/?p=21">12월 30일</a> (2006년)</li>
<li><a href="http://doomed-lover.com/?p=479">2007년 정리 &#8211; 게임</a></li>
<li><a href="http://doomed-lover.com/?p=1061">2008년 정리 – 블로그</a></li>
<li><a href="http://doomed-lover.com/?p=1602">2009년 정리</a></li>
<li><a href="http://doomed-lover.com/?p=1689">2010년 정리</a></li>
</ul>
<p>2009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20대의 마지막 한 해였고, 대학원 졸업년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실질적인 불안이 시작된 해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 시절의 고민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아마도 내년도 이어질 것 같다. 그리고 그 고민은 앞으로 타국 생활을 얼마나, 어떻게 이어갈 지에 대한 여부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마냥 무기력하게 하염없이 밤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다. 잠시 느긋한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자.</p>
<ul>
<li><strong>타국 생활 적응하기</strong><br />
작년 12월 이곳으로 온 이후 이제 타국 생활 <a href="http://doomed-lover.com/?p=1797">1년</a>이 조금 넘었다. 처음에는 가까운 마켓과 그곳에 구비된 상품들을 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생존과 생활을 위한 거의 전반의 사항들을 서서히 적응해 나갔다. 그렇다고 이제 완전히 여기 사람이 다 됐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을 습득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사귐을 큰 탈없이 이어온 정도다. 기본적으로 사람들 앞에 앞장서서 활기차게 행동하는 성격은 못 되기에 어떤 이들이 보면 나에 대해 다소 답답한 느낌을 안겨주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곳에서 얼마 안 되는 동양인이라 부지불식 간에 내 얼굴은 여기저기 알려진 모양이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에 가까운 동양에서 온 덕분에 처음 만난 사이라라도 이야깃거리를 쉽게 꺼내기 좋았다. (&#8216;한국에는 이런저런 것이 있다&#8217; 등등) 해외에 나가면 가장 민감한 사항인 식생활 면은 그리 큰 문제가 없었다. 스스로 요리를 해먹을 능력은 없었지만, 원래부터 &#8216;밥과 김치가 없으면 안된다&#8217;는 기호도 없고 맛있는 요리를 먹는 것이 삶의 낙이라는 가치관도 없었기에 식생활에 큰 불만도 없었다. 대부분의 식사는 학교 구내 식당에서 해결했고, 가끔씩 중국요리점에서 외식을 하거나 한국식품점에서 사온 라면이나 카레를 먹는 것으로 만족했다.</li>
</ul>
<ul>
<li><strong>내년에는&#8230;?</strong><br />
타국 생활을 시작하고, 적응했지만 항상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내년에는 내가 어디에 있을까 하는 불안이다. 이곳 연구소와는 2년 계약으로 지내게 됐고, 계약 연장이 없다면 내년 가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지난 달에 보스에게 계약 연장 가능성을 물었고, &#8216;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지만 지금 확답을 줄 수는 없다&#8217;는 반응을 얻었다. 그 확답은 회의를 거쳐 내년 1월 중에야 내릴 수 있단다. 결국,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1월 말부터 지원처 목록과 지원서를 작성해서 12월 초에 이곳저곳에 지원서를 보냈고, 지금은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아무 곳에서도 채용이 되지 않고, 계약 연장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장 백수가 되어버린다. 요즘은 불경기에 대한 목소리도 높고, 실업 문제가 커다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터라 나만의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할 수도 없지만, 혼자서 어쩌지도 못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 만성적인 불안의 원인이다. 그리고 내외적으로 큰 혁신이 있지 않는 한 앞으로 몇년을 더 이렇게 보내야 할 지 알 수 없다. 새롭게 채용이 되면 또 그 다음 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언제 끊어질까.</li>
</ul>
<ul>
<li><strong>혼자 마시는 술</strong><br />
2010년 초부터 매일 밤 혼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혼자 있는 주말이면 술을 사와서 혼자 마시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습관이 되었다. 작년 중반쯤부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지만 퇴근길이면 항상 술을 사서 방에 들어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일상은 타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아래와 같은 기사를 봤다.</p>
<ul>
<li><a href="http://media.daum.net/view.html?newsid=20111212133709054">술 혼자 마시면 &#8216;알코올 중독&#8217;일까?</a> (헬스조선, 2011. 12. 12.)</li>
</ul>
<p>위 기사 내용과 댓글을 보면 나같은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기사 아랫부분의 &#8216;나홀로 음주&#8217; 진단 문항 가운데 나는 7가지나 해당된다. 오히려 해당되지 않는 문항을 열거하는 게 더 쉽다. 내 경우는 &#8216;집에서 혼자 밥 해먹기 귀찮아서&#8230;&#8217;, &#8216;혼자 술을 마시고 필름이&#8230;&#8217;, &#8216;퇴근 후 마땅히 할 일이&#8230;&#8217; 를 제외한 나머지이다. 3가지 이상이면 정신과적 상담이 요망된다니 기사의 내용을 100퍼센트 믿는다면 꽤, 아니 엄청나게 중증이다. 게다가 담배까지 피우니 누가 알면 인생 포기한 사람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냉장고에 술이 있으면 행복을 느끼고, 반대 상황이면 불안을 느끼니 스스로도 심각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아직은 약간의 의지만 있다면 금새 끊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li>
</ul>
<ul>
<li><strong>여행?</strong><br />
해외에서 지내고 있지만, 그리 여행을 자주 다니지는 않았다.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중심지이긴 하지만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그래도 여름에 놀러온 지인와 함께 <a href="http://www.patrimonionacional.es/">왕궁</a>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등은 둘러보았다. 마드리드 중앙에 위치한 솔 광장도 가끔씩 들락날락했다. 여름에는 또 근교의 <a href="http://ko.wikipedia.org/wiki/쿠엥카_(스페인)">쿠엥카</a>와 <a href="http://ko.wikipedia.org/wiki/알람브라_궁전">알람브라 궁전</a>으로 유명한 그라나다도 둘러보았다. 10월 말에는 출장차 프랑스 <a href="http://doomed-lover.com/?p=1789">파리</a>에서 일주일을 보냈고, 이어서 11월 초에는 역시 출장차 바르셀로나에 들렀다.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했다면 그곳에서 보고 느낀 것과 사진을 올렸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요즘은 여가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의 수도 크게 늘었고, 해외 여행 경험이 없거나 잘 즐기지 못하는 사람을 은근히 업신여기는 풍조까지 있는 듯하지만 나는 여전히 여행에 대한 욕구가 그리 없다. 게다가 여름 장기 휴가 기간에 연구실에 출근하는 것을 의아해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압박을 느끼고 싶지 않다. 휴가 기간에 에어컨을 켜둔 연구실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일에 대한 큰 압박없이 앉아 있는 것을 즐기는 인생도 있다.</li>
</ul>
<ul>
<li><strong>드루팔에서 다시 워드프레스로&#8230;</strong><br />
2009년 워드프레스에서 드루팔로 옮긴 후, 올해 초 다시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옮겼다. 그 이유는 &#8216;<a href="http://doomed-lover.com/?p=1702">워드프레스로 복귀 준비중</a>&#8216; 참고.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은 드루팔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워드프레스가 그리워진 탓이다. 또다른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어떤 것이든 적응을 위한 다소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 덕분에 다른 선택지는 애초에 없었다. 워드프레스로 옮겨오면서 블로그 유지 및 보수에 드는 노력은 줄었는데, 계속 글을 쓸 의지까지 줄어들었다. 이제 와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다. 다만, 블로그를 내 삶의 큰 부분에 올리는 것은 여전히 피하고 싶다.</li>
</ul>
<ul>
<li><strong>Emacs? Emacs!</strong><br />
나는 일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에 컴퓨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논문을 찾아서 읽고, 다른 사람들과 통신하고, 코딩을 하고, 노트나 논문을 작성하는 등의 일과 취미의 많은 영역이 컴퓨터 안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상당히 많은 시간을 편집기와 함께 하는데, 이전에는 대부분 <a href="http://ko.wikipedia.org/wiki/Vi">vi</a>로 해결했다. 하지만 <a href="http://doomed-lover.com/?p=1070">예전</a>부터 <a href="http://ko.wikipedia.org/wiki/Emacs">이맥스</a>(Emacs) 사용을 시도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올해에 와서야 그 생각을 <a href="http://doomed-lover.com/?p=1759">성취</a>했다. 이제는 그야말로 &#8216;컴퓨터가 켜지면 이맥스가 켜지고, 이맥스가 꺼지면 컴퓨터가 꺼지는&#8217; 생활을 하고 있다. 이맥스 뉴스그룹 리더인 Gnus를 이용해 RSS를 구독하면서부터 상당히 오랫 동안 이용해온 구글 리더도 버렸다. 별다른 계기가 없는 한 아마도 주욱 이맥스 사용을 이어갈 듯 하다.</li>
</ul>
<ul>
<li><strong>취미 생활</strong><br />
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취미 생활을 온전히 이어나가기에는 타국의 벽이 높다. 읽고 싶은 신간이나 관심이 가는 게임을 발견해도 비싼 배송비를 부담하기가 쉽지 않았다. 비단 배송비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 짐을 늘리기도 싫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다시 꺼내 읽거나 음지의 힘을 빌려 신작 게임들을 간간히 즐기고, 유튜브를 이용해 여러 영상물들을 감상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챙겨 보지 않은 지는 꽤 오래되었다.) 블로그에 글을 그리 못 쓴 것은 폭이 좁고 제한적으로 변한 취미 생활 탓도 있다. 하지만, 타국 생활을 무사히 이어나가려면 작은 것에 만족할 줄도 알아야겠지.</li>
</ul>
<p>글을 쓰면서 한 해의 나날들이 머리 속을 스쳐 날아가고 있다. 세세한 일들을 적기는 어렵지만, 정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일 것이다. 잠시 어두운 생각들과 불안에서 오는 압박을 떨쳐내고 한 해의 마지막 하루를 자유롭게 보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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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로그 테마 변경 (2011-12-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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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8 Dec 2011 21:21:55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블로그-Weblog-ブログ]]></category>
		<category><![CDATA[블로그 테마]]></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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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16;다음 주중으로는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글을 쓰겠다&#8217;고 글을 썼지만 2011년이 이제 사흘 남짓 남은 지금까지 아직 아무런 정리도 못했고, 글을 쓰지도 않았다. 대신 오랜만에 블로그 테마를 변경했다. 그동안 오랫 동안 Plainscape 워드프레스 테마를 세로행 하나짜리로 배치를 바꾸고서 거의 모든 메뉴를 한글화해서 써왔다. 드루팔로 전환하기 전에 쓰던 테마였고, 드루팔을 사용하는 중에도 가장 오랫 동안 썼으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8216;다음 주중으로는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글을 쓰겠다&#8217;고 <a href="http://doomed-lover.com/?p=1797">글</a>을 썼지만 2011년이 이제 사흘 남짓 남은 지금까지 아직 아무런 정리도 못했고, 글을 쓰지도 않았다. 대신 오랜만에 블로그 테마를 변경했다. 그동안 오랫 동안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plainscape">Plainscape</a> 워드프레스 테마를 세로행 하나짜리로 배치를 바꾸고서 거의 모든 메뉴를 한글화해서 써왔다. 드루팔로 <a href="http://doomed-lover.com/?p=1087">전환</a>하기 전에 쓰던 테마였고, 드루팔을 사용하는 중에도 가장 오랫 동안 썼으며 그 후 다시 워드프레스로 복귀하고서도 줄곧 썼으니 이 블로그를 연 이래로 가장 장수한 테마였다. 아무리 워드프레스의 최대 장점이 무궁무진한 테마에 있다지만, 어느 하나도 딱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한 가운데, 그나마 가장 이상에 가까운 테마였다. 도중에 다른 테마로 바꾸기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커스터마이즈하다가 다시 돌려놓기 일쑤였다.</p>
<p>이번에 변경한 것은 워드프레스 공식 사이트에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등록된 테마</a>가 아니라 상용 테마를 전문으로 만드는 곳에서 가져왔다. 그렇다고 돈을 지불한 건 아니고 등록된 테마들 가운데 공짜로 제공하는 것을 가져온 것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p>
<ul>
<li><a href="http://themify.me/">Themify: Awesome WordPress Themes</a></li>
</ul>
<p>워드프레스 공식 사이트를 며칠간 짬짬이 둘러보다가 고도로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k2">K2</a>나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platform">Platform</a>을 점찍었지만, 커스터마이즈를 조금씩 시도하다가 역시나 예전처럼 금새 손을 놓았다. 예전처럼 하룻밤을 불살라 커스터마이즈를 완성할 만한 열정도 없고, 처음부터 &#8216;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8217; 식으로 생각해둔 것도 없으니 엉망진창이었다. 그냥 현재 워드프레스의 기본 테마인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twentyeleven">Twenty Eleven</a>을 가지고 바꿔볼까 생각도 했지만 곧 Twenty Twelve가 나올 것 같아 손이 가질 않았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위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후 단 30분만에 뚝딱 커스터마이즈를 끝낸 것이 지금의 <a href="http://themify.me/themes/basic">Basic</a> 테마다. 이것도 Platform처럼 내부에서 쉽게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도록 장치가 들어있는데, Platform보다도 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결과물은 기존 테마에서 배치가 조금 바뀐 정도의 모양새이지만, 이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이전처럼 일일이 코드를 편집하지 않아도 금방 수정할 수 있고, 또한 쉽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충분하다. 마음이 바뀔 때마다 테마찾아 삼만리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p>
<p>커스터마이즈를 끝내놓고, 문득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용해온 테마들을 떠올려 보았다. 블로그 운영 초기에는 한달에 한번씩 바꾸기도 해서 일일이 다 기억을 할 수도 없을 정도다. 그나마 캡처를 해둔 것들을 살펴보았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7/11/heartbreakstation.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371" title="heartbreakstation"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7/11/heartbreakstation-400x176.jpg" alt="" width="400" height="176" /></a><br />
<span style="color: #808080;">현재 서버에 남겨져 있는 최초의 블로그 테마 <a href="http://doomed-lover.com/?p=370">캡처</a>.</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 역사 속으로 사라진 <a href="http://ko.wikipedia.org/wiki/태터툴즈">태터툴즈</a>를 사용하고, 아직 Heartbreak Station이라는 타이틀을 쓰던 시절이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7/11/newskin.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387" title="newskin"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7/11/newskin-400x84.jpg" alt="" width="400" height="84" /></a><br />
<span style="color: #808080;">아마도 위의 테마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한 듯하다. 금새 다른 걸로 <a href="http://doomed-lover.com/?p=386">바꿨다</a>.</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2/new_skin.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570" title="new_skin"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2/new_skin-228x110.jpg" alt="" width="228" height="110" /></a> <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3/heartbreakstation1.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576" title="heartbreakstation1"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3/heartbreakstation1-228x127.jpg" alt="" width="228" height="127" /></a><br />
<span style="color: #808080;">현재 기억 속에도 꽤 선명하게 남아있는 테마. 오른쪽은 블로그 타이틀을 이미지로 <a href="http://doomed-lover.com/?p=575">대체</a>한 모습이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당시 얼마나 <a href="http://www.age-soft.jp/">아쥬</a>(アージュ) 팬이었는 지 증거를 여실히 보여준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아래는 당시 운영하던 개인 위키의 캡처 이미지.</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doomedloverwiki.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641" title="doomedloverwiki"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doomedloverwiki-228x62.jpg" alt="" width="228" height="62" /></a> <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12/mediawikiMac.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059" title="mediawikiMac"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12/mediawikiMac-228x87.jpg" alt="" width="228" height="87" /></a></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adoomedlover.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644" title="adoomedlover"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adoomedlover-400x109.jpg" alt="" width="400" height="109" /></a><br />
<span style="color: #808080;">워드프레스로 전환하고 최초로 사용한 테마. 그리고, 지금까지 사용한 것들 가운데 가장 화려한 테마였다.<br />
</span><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color: #808080;">전체적인 색감은 어둡긴 했지만 말이다.<br />
</span><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color: #808080;">멋지긴 한지만 내부 코드는 아주 지저분해서 몸서리쳤던 기억이 난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prologuetheme.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655" title="prologuetheme"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prologuetheme-400x303.jpg" alt="" width="400" height="303" /></a><br />
<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color: #808080;">워드프레스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prologue">Prologue</a> 테마를 이용해 잠시 <a href="http://doomed-lover.com/?p=653">마이크로 블로깅</a>을 즐기기도 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sandbox.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692" title="sandbox"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4/sandbox-400x128.jpg" alt="" width="400" height="128" /></a><br />
<span style="color: #808080;">워드프레스의 골격 테마로 유명했던 <a href="http://wordpress.org/extend/themes/sandbox">Sandbox</a>.</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이때부터 화려한 시각 효과와 복잡한 배치의 테마를 피했던 것 같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역시나 아쥬 팬심(心)은 지속되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7/blogtheme20080715.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855" title="blogtheme20080715"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7/blogtheme20080715-228x191.jpg" alt="" width="228" height="191" /></a> <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7/googlecustomsearch01.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898" title="googlecustomsearch01"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07/googlecustomsearch01-228x144.jpg" alt="" width="228" height="144" /></a><br />
<span style="color: #808080;">블로그를 꾸미기 위해서 블로그 타이틀과 프로필 이미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그래서 정작 내부 코드 수정보다 이미지 고르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기억이 난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잠시 <a href="http://doomed-lover.com/?p=897">구글 맞춤검색 엔진</a>을 사용하기도 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12/plainscape.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052" title="plainscape"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8/12/plainscape-228x143.jpg" alt="" width="228" height="143" /></a> <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9/03/drupal.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088" title="drupal"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9/03/drupal-228x110.jpg" alt="" width="228" height="110" /></a></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01/farewell_to_drupal.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703" title="farewell_to_drupal"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01/farewell_to_drupal-228x144.jpg" alt="" width="228" height="144" /></a><br />
<span style="color: #808080;">드디어 역사 속에 등장한 <a href="http://doomed-lover.com/?p=1051">Plainscape</a> 테마.</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무려 2008년에 처음으로 사용했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당시 쓴 글이 참 재밌다. &#8220;<em>&#8230;그래서 순식간에 테마를 선정해서 바꿔버렸다&#8230;</em>&#8220;</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그 시절에는 테마 수정, 변경 따위는 하룻밤의 열정으로 다 해결되는 문제였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이 테마는 <a href="http://doomed-lover.com/?p=1087">드루팔</a>로 옮기고서도 유지되었고, <a href="http://doomed-lover.com/?p=1702">워드프레스</a>로 복귀하기 전에도 사용되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9/12/theme-2009-12-10.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584" title="theme-2009-12-10"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09/12/theme-2009-12-10-400x300.jpg" alt="" width="400" height="300" /></a><br />
<span style="color: #808080;">Plainscape에서 잠시 외도를 하기도 했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드루팔 사이트에서 꽤 유명한 테마인데, 바꾼 목적은 오랜만에 어두운 계열의 느낌을 사용해보고 싶어서였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깔끔하긴 한데, 보기보다 움직임이 조금 둔하다는 단점 탓에 얼마 못가서 다시 원상태로 복귀했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눈이 내리는 듯한 효과를 주는 <a href="http://drupal.org/project/christmas_snow">모듈</a>과 함께하면 꽤 분위기가 좋은 테마였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01/backto_wordpress.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710" title="backto_wordpress"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01/backto_wordpress-400x317.jpg" alt="" width="400" height="317" /></a><br />
<span style="color: #808080;">워드프레스로 <a href="http://doomed-lover.com/?p=1709">복귀</a>하면서 다시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조금 아쉬워서 작심하고 손을 좀 봤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위 캡처 이미지처럼 세로행 하나짜리 배열에 전체적으로 군더더기를 대거 삭제했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대략 일년간 이 모습을 유지했지만, 테마가 마음에 들었다기보다 한동안 블로그를 거의 버려두다시피 한 탓이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2/blogTheme20111229.jpg" rel="prettyPhoto[1813]"><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818" title="blogTheme20111229"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2/blogTheme20111229-400x429.jpg" alt="" width="400" height="429" /></a><br />
<span style="color: #808080;">그리고 지금의 모습이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조금 다른 듯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span><br />
<span style="color: #808080;">사이드바없는 세로행 하나짜리를 중점적으로 고르다가 결국 이 모습이 되었다.</span></p>
<p>이외에도 미처 이미지 캡처를 하지 못한 테마들도 꽤 많다. 그리고 위 캡처 이미지들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전에는 블로그 타이틀, 프로필 이미지뿐만 아니라 온갖 배너까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주로 <a href="http://www.allblog.net/">올블로그</a>, <a href="http://www.blogkorea.net/">블로그코리아</a> 그리고 <a href="http://mixsh.com/">믹시</a>처럼 방문객을 끌기 위한 장치들, 그리고 때때로 에로게임 메이커의 광고배너 등등을 붙였다. 한때 블로거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구글애드 등의 수익성 배너를 붙인 적은 없다. 하지만, 블로그 생활을 오래하면서 여러 다수의 블로그들을 접하며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온갖 배너와 플래시, 그리고 요즘 새로운 필수 요소가 된 듯한 트위터, 페이스북, 북마크 도구 등을 내 블로그에서만은 안 보이게 하자는 생각으로 언젠가부터 모든 배너와 시각 효과 도구들을 내려놓았다.</p>
<p>이제 며칠간 짬이 날 때마다 해오던 테마 변경 작업은 끝났다. 그 대부분의 시간을 테마 구경에 다 썼지만 말이다. 여전히 블로그 도구로써 워드프레스가 유명한 덕분에 새로운 테마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예전만은 못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이제는 신변잡기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저널 형식이나 포토, 비디오 블로그 등 다양한 소재로 전문화한 곳이 많아져서 거기에 특화된 테마가 더욱 늘어난 느낌이다.</p>
<p>이제 남은 시간은 정말로 한해 정리 작업으로 들어가야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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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이브 (2011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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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5 Dec 2011 01:06:46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category><![CDATA[크리스마스]]></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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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은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가 한참 지나간 시각이겠지만, 이곳은 이제 막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을 넘어 새벽 시간이다. 작년에는 출국 후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운데 뜬금없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지만, 올해는 그나마 타국 생활을 하는 사람 몇명이 모여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특별한 일 없이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보냈기에 이번에도 그냥 조용히 술이나 마시고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한국은 이미 크리스마스 이브가 한참 지나간 시각이겠지만, 이곳은 이제 막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을 넘어 새벽 시간이다. <a href="http://doomed-lover.com/?p=1672">작년</a>에는 출국 후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운데 뜬금없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지만, 올해는 그나마 타국 생활을 하는 사람 몇명이 모여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특별한 일 없이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보냈기에 이번에도 그냥 조용히 술이나 마시고 잠이나 실컷 자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사람들과 만나 이것저것 큰 의미도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 다만, 지하철이 일찍 끊긴다는 사실을 몰라서 결국 택시를 탔는데 휴일이라고 가불되는 바람에 지출이 좀 컸던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제는 이메일을 쓸 때마다 붙이던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에서 앞구절은 빼도 되겠구나.</p>
<p>문득 몇년 전에 보았던 글이 생각나서 아래에 붙인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p>
<blockquote><p>12月24日の午後9時から翌25日の午前3時までの6時間は<br />
1年間で最もセックスをする人の多い「性の6時間」です。</p>
<p>貴方の知り合いや友人ももれなくセックスをしています。<br />
普段はあどけない顔して世間話してるあの娘もセックスをしています。<br />
貴方が片想いしているあの綺麗な女性もセックスをしています。<br />
貴方にもし年頃の娘さんや姉・妹がいて、いま家にいないのでしたら間違いなくセックスしてます。<br />
貴方と別れたあの娘も貴方がその娘にやってきたことを別の男にやられています。<br />
貴方の将来の恋人や結婚する相手は、いま違う男のいちもつでヒィヒィ言っています。<br />
すべてを諦めましょう。そして、ともに戦いましょう。</p>
<p>12월 24일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6시간은<br />
연중 섹스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8216;성(性)의 6시간&#8217;입니다.</p>
<p>당신의 지인이나 친구들 모두 섹스를 하고 있습니다.<br />
평소에는 천진 난만한 얼굴로 수다를 떨던 그 여자애도 섹스를 하고 있습니다.<br />
당신이 짝사랑하던 그 예쁜 여자도 섹스를 하고 있습니다.<br />
당신에게 만약 장성한 따님이나 누나 또는 여동생이 있고, 지금 집에 없다면 틀림없이 섹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br />
당신과 헤어진 그 여자애도 당신이 그 애에게 한 것을 다른 남자가 하고 있습니다.<br />
당신의 장래 애인이나 배우자는 지금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교성을 내고 있습니다.<br />
모두 다 포기합시다. 그리고 함께 싸웁시다.</p></blockquote>
<ul>
<li><a href="http://media.daum.net/view.html?newsid=20111223150715747">‘性탄절’ 도 넘은 모텔 상혼…“4시간 숙박(?)만 가능합니다”</a>  (경향신문, 2011. 12. 23.)</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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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국에서 1년, 블로그 개설 5주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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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Dec 2011 03:58:14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블로그-Weblog-ブログ]]></category>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category><![CDATA[블로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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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10일은 이곳에 온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금도 때때로 그 날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유난히도 추웠던 작년 겨울, 거의 짐이 다 빠져나간 원룸에서 눈을 뜨니 바깥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잠시 채비를 갖춘 후, 도시가스 직원이 오기를 기다려서 공과금 정산을 하고 상자 두 개를 우체국에서 부쳤다. 그리고 집주인을 만나 계약금 일부를 돌려받고 전기세도 정산했다. 집열쇠를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10일은 이곳에 온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p>
<p>지금도 때때로 그 날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유난히도 추웠던 작년 겨울, 거의 짐이 다 빠져나간 원룸에서 눈을 뜨니 바깥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잠시 채비를 갖춘 후, 도시가스 직원이 오기를 기다려서 공과금 정산을 하고 상자 두 개를 우체국에서 부쳤다. 그리고 집주인을 만나 계약금 일부를 돌려받고 전기세도 정산했다. 집열쇠를 주인에게 돌려주고 1년간 지냈던 원룸의 문을 닫고 나서면서 이제 그곳에 내가 원할 때마다 누워서 한잠 잘 수 있는 집은 없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느꼈다. 이제 연구실 사람들과 작별을 나누고, 휴대폰을 해지하고, 어딘가 모텔에서 하룻밤 지낸 후 다음 날 아침 인천공항으로 떠날 일만 남았다.</p>
<p>그때 항공편을 예약한 여행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내가 예약한 핀에어에서 파업 때문에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대신 할 수 있는 항공편을 찾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조금 더 일찍 전해들었다면 원룸 계약 해지를 하루이틀 늦출 수도 있었는데 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이 멍한 채로 캐리어를 끌고 연구실로 갔다. 연구실 동료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KLM으로 예약을 바꿀 수 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짜이지만 시간대가 뒤로 늦춰져서 도착 시간이 한밤중이 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하루 뒤로 연기할 수 없느냐고 물었지만 그렇게 하면 추가 요금이 든다기에 그냥 그대로 하자고 전했다. 항공편이 변경된 후, 잠시 한숨을 돌리고서 완전히 비워진 연구실 내 자리에 잠시 앉아있다가 저녁 식사 전에 자리를 나섰다.</p>
<p>휴대폰을 해지하고 난 후, 택시를 타고 가까운 아무 모텔에나 세워달라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모텔에서 술을 마시며 거의 뜬눈으로 지샌 후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공항에서 전자티켓을 내밀고 체크인을 하니 왕복이 아닌 편도비행이라면 비자가 필요하다고 직원이 말했다. 아무렴 그것도 모르고 있었겠는가. 여권에 찍혀 있는 비자를 가리켰다. 긴 비행 끝에 암스테르담을 거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제는 돌아가기도 힘든 타국의 밤하늘은 한국과 그리 다름없이 추웠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2/ak.jpg" rel="prettyPhoto[1797]"><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800" title="ak"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2/ak-400x300.jpg" alt="" width="400" height="300" /></a><br />
<span style="color: #808080;">기약없이 떠나는 출국 전날이라고 무리를 하지는 않았다.</span></p>
<p>앞으로 살게 될, 그리고 지금도 살고 있는 대학 기숙사에 들어와 열쇠를 건네받고 방에 들어왔다. 싱글 베드룸에 부엌을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부엌으로 향하는 문을 여니 웬 녀석이 쿨쿨 자고 있다가 깜짝 놀라 일어나서 나를 쳐다봤다. 옆방에 사는 주민이었는데, 언어학 전공을 위해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일본인이었다. 난방이 잘 되는 좁은 부엌에 매트리스를 놓고 자는 중이었던 모양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내 방을 돌아보니 침대 위에 매트리스 외에 이불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석한테 물어보니 직접 사거나 기숙사 직원에게 신청해서 받아와야 된다는 것이었다. 직접 사는 편이 싸다고 했다. 할 수 없이 그날 밤은 점퍼를 이불삼아 침대에 누워서 내일은 반드시 이불을 사러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긴 여행의 피로에 지쳐 잠에 들었다. 그때부터 며칠 간은 온갖 행정적 처리와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대한 <a href="http://doomed-lover.com/?p=1671">적응</a>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순식간에 연말을 맞이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또다른 연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2/blogStart.jpg" rel="prettyPhoto[1797]"><img class="alignnone size-large wp-image-1799" title="blogStart"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2/blogStart-400x319.jpg" alt="" width="400" height="319" /></a></p>
<p>그리고 지난 16일은 <a href="http://doomed-lover.com/?p=1">블로그 개설</a> 5주년이다. 5주년치고 그리 글이 많지도 않지만, 가늘고 길게 이어져왔다. 처음부터 특정한 주제나 소재를 정하지 않고 그저 이전부터 해오던 블로그를 이어서 신변잡기와 일상 이야기만으로 이끌어왔다. (그전부터 운영하던 블로그 기간을 합치면 거의 8년이 된다.) 그래도 처음에는 직접 돈을 내고 호스팅 서비스를 받고 도메인네임도 정해서 꽤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벌써 수명이 거의 다한 듯한 느낌이다. 지난 1년간 비록 바쁘긴 했지만, 언제라도 글을 쓸 시간은 있었는데 귀찮다는 생각이 우선했다. 연초에 워드프레스로 다시 <a href="http://doomed-lover.com/?p=1709">전환</a>하면서 다시 글을 이어갈 계기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거기서 기력이 다한 듯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블로그를 닫을 생각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다달이 내고 있는 요금이 아까운 생각이 들면서도 그 이상의 가치를 남길 수 있으리라 항상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로, 언제라도 자유롭게 글을 쓸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감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 주중으로는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글을 쓰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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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Opeth &#8211; Dirge for Novemb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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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0 Nov 2011 23:37:00 +0000</pubDate>
		<dc:creator>Malice</dc:creator>
				<category><![CDATA[오늘도 문제없음]]></category>
		<category><![CDATA[음악-Music-音楽]]></category>
		<category><![CDATA[Opeth]]></category>
		<category><![CDATA[출장]]></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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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rge [dɜ:rdʒ] 1. 만가(挽歌), 장송가, 애도가 지난 10월 마지막 주에는 출장차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다. 2006년에 역시 출장으로 다녀온 후 두번째 방문이었다. 여전히 지저분하고, 자주 멈추는 RER을 보는 순간 첫 출장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스위스 제네바 출장 이후, 내 생애 두번째 유럽 출장지가 바로 파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이라고 하면 첫번째 내지는 두번째 내에 떠올릴 만큼 유명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p class='post-video'><object width="480" height="360"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com/v/0QwWydffbc4?version=3&amp;hl=en_US"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embed width="480" height="36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src="http://www.youtube.com/v/0QwWydffbc4?version=3&amp;hl=en_US" allowFullScreen="true" allowscriptaccess="always" allowfullscreen="true" /></object></p>
<dl>
<dt><strong>dirge</strong> [dɜ:rdʒ]</dt>
<dd>1. 만가(挽歌), 장송가, 애도가</dd>
</dl>
<p>지난 10월 마지막 주에는 출장차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다. 2006년에 역시 출장으로 다녀온 후 두번째 방문이었다. 여전히 지저분하고, 자주 멈추는 RER을 보는 순간 첫 출장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스위스 제네바 출장 이후, 내 생애 두번째 유럽 출장지가 바로 파리였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이라고 하면 첫번째 내지는 두번째 내에 떠올릴 만큼 유명한 곳이니 그 시절에는 꽤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었다. RER을 타고서 목적지에 내린 순간 지린내를 맡고서 그 두근거림은 반쯤 날아가버렸지만 말이다.</p>
<p>첫 출장 시절에 이미 파리의 주요 관광지는 발바닥이 저리도록 돌아다녔으니 이번에는 &#8216;반드시 구경해봐야지&#8217; 싶은 것도 없어서 꽤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장을 마쳤다. 다만, 출장 종료 전날인 토요일에 아무런 계획없이 센 강을 따라 산책하다가 개선문 쪽으로 빠져서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Virgin megastore에 들렀다. 2006년 출장 시절에 들러서 처음으로 My Dying Bride의 앨범 &#8211; &#8216;Turn Loose the Swans&#8217;, &#8216;The Angel and the Dark River&#8217;, &#8216;Songs of Darkness, Words of Light&#8217; &#8211; 을 구입한 곳이다. 해외 출장을 가게 되면, 항상 그 동네 레코드점에 들러 혹시라도 레어 앨범이나, 한국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앨범이 있나 체크하던 버릇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상점을 통해 수입 앨범들을 웬만하면 거의 다 구입할 수 있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식으로 오프라인 레코드점에서 손에 쥔 것은 십중팔구 새로운 취향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p>
<p>이번 출장에서 구입한 것은 <a href="http://www.opeth.com/">Opeth</a>의 Blackwater Park와 <a href="http://www.mydyingbride.org">My Dying Bride</a>의 Evinta였다. Opeth는 Orchid, Morningrise, My Arms, Your Hearse 합본 앨범을 가지고 있긴 한데, 좀처럼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가끔씩 Morningrise 앨범의 &#8216;To Bid You Farewell&#8217;만 듣는 정도였다. 아직 확신이 가지 않는 밴드의 앨범을 더 구입하는 것도 낭비인 것 같아서 하나만 고르려고 했는데, 충동구매인 탓에 그때는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앨범 표지를 보고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고르자고 마음먹고 손에 쥔 것이 바로 Blackwater Park다. 호텔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이 앨범이야말로 명반이라고 손꼽는 추천글들을 보고서 더더욱 자신의 감각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 가장 반복해서 듣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반면, My Dying Bride의 Evinta는 좀 실망스러웠다. 불과 몇년전이었다면 클래식 음악으로 재연한다는 사실만으로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무리 호의적으로 들어도 자장가 이상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p>
<p>위 영상은 Opeth의 Blackwater Park에 수록된 곡. 11월의 3분의 2가 지난 지금, 비오는 일요일에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Lost, here is nowhere</strong><br />
<strong> Searching home still</strong><br />
<strong> Turning past me, all are gone</strong><br />
<strong> Time is now</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The omen showed, took me away</strong><br />
<strong> Preparations are done, this can&#8217;t last</strong><br />
<strong> The mere reflection brought disgust</strong><br />
<strong> No ordeal to conquer, this firm slit</strong><br />
<strong> It sheds upon the floor, dripping into a pool</strong><br />
<strong> Grant me sleep, take me under</strong><br />
<strong> Like the wings of a dove, folding around</strong><br />
<strong> I fade into this tender care</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From &#8220;<em><a href="http://www.opeth.com/">Blackwater Park</a></em>&#8220;</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1/Blackwaterpark.jpg" rel="prettyPhoto[1789]"><img class="alignnone size-medium wp-image-1791" title="Blackwaterpark" src="http://doomed-lover.com/wp-content/uploads/2011/11/Blackwaterpark-228x228.jpg" alt="" width="228" height="228"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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