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웹호스팅 이전 보고

무사히 웹호스팅 이전은 끝났다. 처음으로 써보는 해외 웹호스팅이라 막연한 걱정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무사히 데이터를 복원하고 설정도 끝마쳤다. 아직은 두드러진 문제는 보이지 않지만, 어차피 한달 결제만 한 상태이고 차근차근 지켜볼 예정이다. 만약을 위해 이전보다 더 자주 백업을 해둬야겠다.

큰 트러블은 없었다고 해도 세세하게는 조금씩 문제가 드러났다. 앞으로 있을 지 모를 웹호스팅 이전을 위해 간단히 메모를 해보자.

  • 쉘 접근 (SSH)

    처음부터 당연히 되겠지 라는 생각은 버려야했다. 나는 지금껏 파일 업로드, 다운로드, 백업, 복사, 삭제, 편집 등 거의 모든 작업을 SSH 접근 즉, 쉘 접속으로 해왔다. 그런데, 해외 웹호스팅 서비스들 가운데에는 쉘 접근을 아예 막아놓았거나, 비싼 상위 서비스를 신청해야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곳은 여권 등의 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열어주는 곳도 있었다. 내가 선택한 곳은 기본적으로 쉘 접근을 막아놓았지만 티켓 (한국식으로 '고객서비스센터에 문의넣기') 한 통 쓰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이 가능했다.

  • 네임서버 업데이트

    웹호스팅을 이전하면 필수적으로 해야할 일이 네임서버 업데이트일 것이다. 도메인을 등록한 기관에서 네임서버 업데이트를 하면 내가 쓰고 있는 .com 도메인의 경우, 곧바로 변경은 되지만 실제 인터넷 상에 보여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보통 24시간에서 7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곳저곳 찾아보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시간이 참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다행히도 대략 10시간 만에 네임서버 전달이 끝났다. 웹호스팅 측에서는 결제가 완료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티켓을 썼더니 곧바로 네임서버 전달 전에 쓸 수 있는 임시 계정을 받을 수 있었다. 무료한 시간 동안 cPanel 시스템이나 구경하고, 백업 자료를 업로드했다. 참고적으로 결제 수단은 PayPal을 이용했다.

  • PHP 설정?!

    웹호스팅 업체들을 구경하며 가장 먼저 눈여겨 본 것은 PHP와 MySQL의 버전이었다. 왠만한 업체들은 그럭저럭 쓸만한 버전을 설치해 놓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물론, PHP5라고 써놓아도 그것이 PHP 5.2인 지, PHP 5.3인 지의 차이는 크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결정하기 전에 한가지 간과한 사항이 있는데, 바로 웹호스팅 서버의 PHP 설정이다. 업체에 따라 정직하게 phpinfo()를 공개해놓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보안을 이유로 볼 수가 없게 되어있다. 드루팔의 경우, register_globals off, 권장 메모리 64MB 등의 요건들이 있다. 기존 업체의 계정을 해지하고, 결제를 마치고, 네임서버를 업데이트하고 난 이후에야 이것이 생각나서 '이런, 삽질한 것 아냐?'라는 생각으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설치 후, 약간의 설정이 필요했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업체들 가운데에는 사용자가 직접 php.ini를 작성해서 서버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곳도 있었다.

  • 777 퍼미션

    이것도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외 웹호스팅의 경우 777 퍼미션을 제한하는 곳도 많다. 사용하는 웹사이트 도구들이 부분적으로 777 퍼미션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먼저 체크해야할 사항일 것이다. 서비스 소개에는 이것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약관이나 서비스 도움말 (Support FAQ) 등을 잘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선택한 곳은 다행히 그런 제약이 없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다.

  • nobody!

    이것은 새벽에 네임서버 전달이 끝나고, 백업 데이터로부터 복원을 시도하려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 Apache, PHP의 설정에 따라 PHP 스크립트에 의해 생성된 디렉토리나 파일의 그룹, 유저명이 'nobody'로 정해지는 것이다. 보통이라면 'username'이어야 할 테고, 그래야만 그 디렉토리나 파일을 가지고 놀 수가 있는데, 'nobody'로 설정되어버리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심지어 삭제도 안된다. 덕분에 또 티켓을 써야했고, 복원도 상당 시간 늦춰졌다. 처음 이 현상을 티켓으로 보내니,

    업체 曰 '서버의 설정 상 그렇게 되어있으니, 권한을 바꾸고 싶은 디렉토리 이름을 알려달라. 우리가 바꿔줄게.'

    당시 시간은 이미 착한 학생은 기상해서 세수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라 (나는 잠도 못 잤다), 정신도 혼미해져와서 '앞으로 이런 식으로 생성될 디렉토리나 파일이 많을 텐데 그때마다 너희에게 알린다는 건 말이 안된다. 너희들의 정책이 확고하다면 난 떠나야겠다.'라고 답장을 쓰고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 이메일을 확인하니 답장이 도착해 있었다.

    업체 曰 '우리가 5분마다 한번씩 권한을 유저명으로 바꿔주도록 해놨다. 1-2주내에 Apache, PHP 설정을 수정해줄게.'

    이 정도의 피드백이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으로 일단 조건을 받아들였다. 과연 처음 생성된 디렉토리의 권한이 'nobody'라도 잠시 있으면 제대로 유저명에 맞춰서 수정됐다.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는 큰 문제가 아니다.

  • 777 퍼미션이 가능한 건 좋다만...

    드루팔에서는 사실, 777 퍼미션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첨부 파일이 들어가는 files 폴더조차도 775 퍼미션을 쓴다. 그런데, 이렇게 설정을 해두니 "not writable" 에러가 발생했다. 웹호스팅 환경에서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위 페이지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가는데, 결국 가장 현명한 대답은 777로 돌리는 것이었다. 아마도 SELinux의 설정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말에 신빙성이 있는 듯하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결국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무사히 이전 및 복원 작업은 끝났다. 속도는 그럭저럭 잘 나오는 듯하다 (체감상, 한국 내의 웹호스팅 서비스를 받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

위 그림은 iWEBTOOL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 속도 테스트 결과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특히 한국인들이) 참아줄 수 있는 페이지 로드 시간은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의 로딩 시간 정도일 것이다. 구글보다 느리고 다음/네이버보다는 빠르니 괜찮겠지. - 그러나 FTP 전송 속도는 참으로 느리다... -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체감 속도와 비슷하게 나온 듯하다. 물론, 이 부분도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한달이면 충분한 시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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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ice says:

웹 서버 관리 도구인 cPanel에서 패스워드를 착각해서 몇번 실수했더니 내 아이피가 블록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는 서버가 뻗은 줄 알고, '이 업체도 상당히 불안하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 아이피가 블록됐던 것이다. 다른 컴퓨터에서 확인을 해볼걸... 보안상, 훌륭한(?) 조치이긴 한데, 앞으로 주의해야겠다 (현재는 티켓을 넣어서 해결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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